이동관 아들 학교폭력 피해자 피해자 아냐 화해하고 지금이라도 만나자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A씨가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친구로부터 사과받고 화해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 ‘학교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고교 재학 당시 상황과 현재 자신의 심경을 적은 입장문을 보내왔다. A씨는 2011년 자사고 하나고에서 일어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가해학생으로 불리는 친구(이동관 특보의 아들이하 B)로부터 사과를 받고 1학년 1학기에 이미 화해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 특보의 아들이 학교폭력 문제로 전학을 간 데 대해서는 나를 포함해 일부 학생이 작성한 (피해 내용) 진술서를 본 일부 선생님이 B군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들었다. 이에 진술서를 작성한 다른 학생과 함께 선생님들을 찾아가 “우리는 (B의) 전학을 원하지 않는다.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일부 교사가 “왜 그런 일을 당해도 숨기려 하느냐”며 결정을 바꿀 수 없다고 했고, 결국 B가 전학을 가게 됐다는 것이다.A씨는 또 이 ‘진술서’에 대해 한 교사가 상황 파악을 위해 겪거나 알고 있는 피해 사례를 모두 써달라며 공식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해 편안한 마음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저는 정말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다른 분들처럼 정신적으로 힘들어 상담하거나 외상으로 병원에 간 적도 없다”며 “현재도 B와 가끔 연락을 주고받았고 올해 4월에도 만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나를 학교폭력 피해자로 보고 조명하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다. 그러니 제발 더 이상 나를 학교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앞서 이 특보가 유력한 방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자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이 특보의 아들이 2011년 하나고 재학 당시 동기생들을 수차례 때리고 괴롭혔다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과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학생은 최소 4명이며 2년에 걸쳐 이뤄졌다”며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의 머리를 책상에 300차례 부딪히게 해 친구들을 이간질하고 준협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 가해 학생들은 전학을 간 뒤 명문대에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이 전 수석은 학교(하나고)에 전화를 걸어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이 특보가 당시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거쳐 대통령언론특보 자리에 있던 실세여서 하나고가 학교폭력자치위원회도 열지 않고 가해 학생들을 전학시켰다는 학폭 은폐 의혹도 제기됐다. 2015년 서울시의회의 ‘하나고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회의록(2015년 8월 26일)에 따르면 전경 전 하나고 교사는 “이동관씨 아들 사건은 분명히 교직원 회의 시간에 두 젊은 교사가 문제제기를 했고 그 당시 실정법으로는 학폭위를 열어야 하는 게 맞다”며 “그런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하나고를 감사해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혐의(업무방해)로 당시 교감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이 특보는 8일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피해자 진술서에 대해 “피해 학생들이 ‘교내에 떠도는 소문까지 모두 적은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며 “당사자 간 화해가 이뤄져 졸업 후에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폭위가 열리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당시 정부 ‘학교폭력 사안 대응 기본지침’에 따르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화해할 경우 담임교사가 사안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측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 문의하는 차원이었다”고 전했다.